
📘 셀프출판 후기 | Self-Publishing Reflection
한 권의 책 쓰기를 마치고,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레이아웃이 엉망이었고, 구매하신 지인분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처음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던 계기 자체는 거창하지 않았다. 그냥 이쯤에서 내 삶에 마침표 하나가 필요해 보였고, 그래서 시작했다.
어제 전 직장 친구들을 만났고, 책을 구매한 친구들이 연락을 꽤 많이 줬다. 이 지면을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회사 일 외에도 여러 가지를 해볼까 고민했다. 글쓰기, 경제학 공부, 건강 관리….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더라도 두루두루 알면 좋은 정보들을 공유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두 번째 책을 쓰고 있다. AI 책이다. 구조화와 아이템 정리는 끝났지만, 아직 더 공부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 스터디를 계속하고 있다.
여러 가지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의 여유를 조금 찾으려고 한다. 그랬더니 주변에서는 “여기서 더 여유 찾으면 죽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웃픈 농담을 하기도 한다. 지금 나는 여유와 조급함의 딱 중간 어딘가에 서 있는 느낌이다.
책 링크 : 교보문고 – 살다 보니, 골 때리는 40년
📚 셀프출판(POD)을 하며 느낀 점 | What I Learned from POD Publishing
책을 직접 써서 내보려는 사람이라면, 셀프출판(POD)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이번에 ‘살다 보니, 골 때리는 40년’을 혼자 출간하면서 그 과정을 몸소 체험했다. 전문 작가도 아니었기에 부담 없이 시작했지만, 완성에 가까워질수록 욕심은 더 커졌다.
이 글은 책 출간 후기이자, 앞으로 셀프출판을 시도할 사람들을 위한 작은 체크리스트다.
🖋 편집과 디자인 | Editing & Layout
워드로 글만 쓰는 것과, 실제로 ‘책을 만드는 작업’은 완전히 다르다. 좌우 여백과 내지 편집은 물론이고, 표지 디자인은 가장 큰 고민이었다. 나는 표지 디자인만 한 달 가까이 걸렸고, 지금 돌아보면 크게 다르지 않은 디자인에 20일 넘게 에너지를 쏟았다.
앞표지·뒷표지·책등까지 모두 판형에 맞게 직접 디자인해야 한다. Canva 같은 툴을 적극 추천한다.
⚠️ 검수와 반려 | Review & Rejection
POD 서비스(교보, 부크크 등)를 이용하면 업로드만 하면 끝일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반려 → 수정 → 재업로드’의 반복이었다. 나는 표지 문제로 3번 정도 반려됐고, 이 과정이 약 2주 넘게 걸렸다.
셀프출판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검수 기간과 반려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 워드와 인쇄의 함정 | Word vs Actual Print
IT에 익숙해서, 워드 인쇄 미리 보기와 실제 출력물이 “똑같이 나오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문단 간격·폰트·여백이 실제 인쇄 결과에서는 모두 어긋났다.
교보문고 POD는 페이지 수 변경이 어려운 구조라, 이미 출간된 상황에서 급하게 수정해야 했고 상당히 번거로웠다.
📱 전자책(epub) 포맷 | The EPUB Problem
전자책 제작은 또 다른 세계였다. 나는 업로드 전까지 epub이 아닌 pdf 형태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막상 epub을 확인하니 모든 디자인이 깨지고, 줄바꿈·폰트·레이아웃이 전부 다시 틀어졌다.
종이책과 전자책은 구조 자체가 다르다. epub 리더기로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 ISBN과 판형 선택 | ISBN & Book Size
ISBN은 신청하면 바로 발급이 되지만, ISBN이 등록되어 국회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으로 입고된 이후에는 수정이 불가능하다. 그 이후 변경은 모두 ‘개정판’ 처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책의 판형(사이즈) 선택은 정말 중요하다. 서점에 직접 가서 손에 잡히는 느낌까지 보고 결정하길 강력히 추천한다. 사진으로는 도무지 감이 오지 않는다.
😮 경험의 결론 | What This Experience Taught Me
이 과정을 통해, 각 전문 분야가 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꼈다. 편집자, 디자이너, 전자책 퍼블리셔… 이 모든 영역의 전문성과 노력이 모여야 비로소 ‘완성도 있는 책’이 된다.
나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POD·셀프출판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이 글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작은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
🔎 Summary (English)
Self-publishing this book taught me far more than I expected.
What began as a simple attempt to place a small period in my life turned into a deep dive into editing, layout work, cover design, epub formatting issues, ISBN limitations, and the long review cycles of POD platforms.
I realized that writing the manuscript is only a fraction of the actual work.
The true challenge lies in the invisible layers: proper margins, typography choices, print inconsistencies, repeated design rejections, and the completely different logic of ebook formatting.
This experience also gave me a new respect for the people behind books — editors, designers, typesetters, ebook engineers — whose expertise quietly holds the entire structure together.
If you are considering self-publishing, I hope this reflection helps you understand the real process, avoid the costly mistakes I made, and approach your own project with a clearer expectation of the work and patience required to finish a book proper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