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는 하루] 경제학 개론 (실전 응용) ― 은행이 주지 못한 자유, 스테이블코인이 만든 속도

💡 1. 코인은 정말 투기일까?

사람들은 코인을 ‘투기’라고 단정한다.
뉴스에 등장하는 건 폭등·폭락·해킹·사기다.
그래서 ‘코인 = 위험’이라는 인식이 굳는다.

하지만 이건 절반의 이야기다.
가격이 흔들리지 않는, 움직이지 않는 코인도 있다.
그 이름이 바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이다.

💰 2.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코인 ― 디지털 현금

스테이블코인은 ‘1코인 = 1달러’를 유지하도록 설계된다.
빠르게 부자가 될 수도 없지만, 반토막 날 일도 없다.

투자자에게는 심심한 자산이지만,
금융 구조에서는 혁신적인 존재다.

은행 없이도 돈을 보낼 수 있고,
국경을 넘으며, 10초 내 송금되고, 수수료는 몇 센트 수준.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시대의 ‘현금’ 이다.

쉴 수 있는 돈.
그게 이 자산의 본질이다.

🏦 3. 예금과는 같은 듯 다르다 ― 신뢰의 근거

예금과 스테이블코인은 비슷해 보이지만 구조는 다르다.

예금스테이블코인
국가 제도·예금보험으로 신뢰 확보 알고리즘·담보로 신뢰 확보
국가 금융망 안에서만 작동 전 세계 어디서든 즉시 이동
영업일·수수료·절차 존재 24시간·주말 없음·즉시 결제

차이는 단 하나.
은행을 믿느냐, 코드를 믿느냐.

스테이블코인은 ‘제도 기반 신뢰’를 뛰어 넘어
속도 기반 신뢰를 만들어냈다.

📈 4. “수익이 없는 듯하지만, 사실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차익은 없다.
하지만 DeFi·CeFi 예치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건 투자라기보다 유동성 제공의 수익이다.
디지털 예금이라 불러도 된다.

평균 3–10% 수준.
예금보험은 없지만, 담보는 온체인에서 투명하게 보인다.

위험이 없진 않지만, 불투명하진 않다.

🚀 5. 스테이블코인의 진짜 수익 = ‘움직임’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는 상승이 아니라 이동성이다.
은행 시스템은 느리고, 국경을 넘으면 더 느리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은

• 24시간
• 무국적
• 즉시 처리

페이팔보다 빠르게 결제받는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이유가 이것이다.

돈이 움직일 수 있다는 건 속도이자 자유다.

투기는 불확실성에서 수익을 얻는다.
스테이블코인은 확실성으로 신뢰를 얻는다.

📚 6. 결론 ― 스테이블코인은 ‘가만히 있는 투자’가 아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을 늘리지 않는다.
하지만 돈을 멈추지 않게 만든다.

경제학적으로는
Risk-free asset + Immediacy
즉, 안전자산에 즉시성이라는 기능을 얹은 화폐다.

그래서 이 자산은 이자를 주지 않아도
이미 금융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돈을 키우는 기술이 아니라
돈을 살아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그리고 이 조용한 변화가
미래 금융의 뒤판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