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골 때리는 40년 | Malang-ee - 교보문고
살다 보니, 골 때리는 40년 | 살다 보니, 어느새 마흔이었다. 계획은 번번이 빗나갔고 선택은 매번 실패했다. 웃고 울며 버텨낸 흔적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이 책은 실패와 해프닝 속에서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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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쓴 첫 에세이 출간 후기: ‘살다 보니, 골 때리는 40년’ 솔직 리뷰
에세이와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분들을 위해, 이번 글에서는 내가 직접 쓴 책 ‘살다 보니, 골 때리는 40년’을 솔직하게 돌아보려 한다. 출간을 준비 중이거나 혼자 책을 만들어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한 줄 평부터 말하자면,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먼저 떠올랐다. 이것이 현재의 솔직한 심정이다.
✏️ 책 제작 후기 – 혼자 만드는 에세이의 무게
처음에는 내 인생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가 기획 에세이’를 만들고 싶었다. 내 방식대로 정리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은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을 담아보고 싶었다.
하지만 실제 집필·편집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복잡했고, 혼자서 기획·집필·편집·디자인까지 맡는 일은 생각보다 큰 부담이었다. 글의 흐름과 완성도가 흔들릴 때마다 독자가 어떤 느낌을 받을지 고민이 많았다.
🧩 아쉬움과 배운 점
돌이켜보면, 내 이야기가 충분히 살아나지 못한 부분이 있다. 각색이 많았고, 오히려 블로그에 썼더라면 더 생생했겠다는 생각도 든다.
혼자 책을 만든다는 것은 자유로움만큼 책임도 따른다. 출판사나 편집자와 함께 작업하는 경우에 비해 완성도를 안정시키기 어렵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실히 배웠다.
🍜 라면 이야기 – 나만의 색깔과 취향
내 글에는 라면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취향이 자연스럽게 글 곳곳에 묻어났다. 책 속에서 ‘짜파게티’를 ‘짜파음헤’라고 표기한 것도 지금 생각하면 독자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일화들이 이 책만의 분위기와 결을 만들어줬다고 믿는다.
✂️ 삭제해버린 재미
1부를 압축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빠졌다. 대신 평범한 일상이 남았고, 그 탓에 이야기 흐름이 밋밋해졌다는 생각도 든다. 지인들로부터 “왜 갑자기 물리학 얘기가 나오냐”는 말도 들었다.
정말로 중·고등학교 교과 수준의 기초 개념일 뿐이다. 수학은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산수학과 선형대수 등을 수강했던 시절도 있다. 성적은 여전히 비밀로 남겨둔다.
🌑 마지막 장에 대한 아쉬움
가장 고민이 많았던 마지막 장,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특히 분량이 부족했다. 더 깊게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일정과 구성에 쫓기며 축약될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 이 장만으로 한 권을 다시 써보고 싶다. 그만큼 미완성의 여운이 남았다.
⏰ 출판 날짜와 조급함
스스로 정한 9월 14일이라는 납기일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감에 몰리면서 전체 흐름의 밀도가 떨어졌고, 특히 3번째 장의 미흡함과도 연결된다.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마감은 항상 예민하고도 냉정하다.
🏁 마무리
이 글은 나 자신을 향한 첫 출간 후기이자 기록이다. 다음 책에서는 더 디테일하고, 더 배려 깊은 시선을 담고 싶다.
이 글이 ‘골 때리는 40년’을 읽을 분들, 혹은 에세이 출간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작은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책 제작 과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다.
📘 Summary (EN)
This post is an honest review of my first essay book, “Forty Years of Unexpected Turns.” I share what worked, what didn’t, and what I learned from creating a book entirely on my own. Anyone preparing to publish their own essay may find this experience use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