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확률 높은 자리, 피해야 할 자리: 반복하면 계좌가 바뀌는 구조

확률 높은 자리 vs 피해야 할 자리

같은 종목이라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아래는 내가 실제 매매에서 쓰는 자리 기준을 정리한 것이다.

🎯 확률 높은 매수 자리
TREND SUPPORT

상승 추세 + 20·60일선 지지에서 사는 자리

이미 올라가는 종목이 일시적으로 쉬었다 가는 구간에서만 들어간다.

  • 주가가 60일선, 120일선 위에서 꾸준히 우상향 중일 것
  • 조정이 나와도 직전 저점 위에서 멈추고, 꼬리를 달며 마감할 것
  • 조정 구간에서는 거래량이 줄고, 반등 양봉에서 거래량이 다시 붙을 것

큰 자금이 이미 방향을 정해 둔 상태에서 잠깐 숨 고르기를 하는 자리다. "싸고 좋은 종목"이 아니라 "이미 올라가는 종목의 쉬는 타이밍"만 노린다.

BREAKOUT PULLBACK

저항 돌파 후 첫 되돌림에서 사는 자리

박스 상단, 역대 고점을 강하게 돌파한 뒤 다시 그 가격대를 테스트할 때를 노린다.

  • 장기간 막혀 있던 가격대를 거래량 동반 양봉으로 종가 돌파
  • 3~5일 이내에 돌파선 근처까지 되돌림이 나올 것
  • 돌파선 위에서 지지받으며 양봉 전환 + 거래량이 다시 살아날 것

시장이 "새 가격대를 인정했다"는 확인이 들어간 뒤에 진입하는 구조다. 손절 라인은 돌파선 바로 아래로 짧게 잡고, 위쪽은 추세가 꺾일 때까지 열어 둔다.

TREND REVERSAL

역배열이 끝나고 정배열로 막 돌아서는 자리

길게 빠진 종목이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처음으로 "위로 트렌드"를 잡는 시점이다.

  • 5일선 > 20일선 > 60일선 순서로 정배열이 막 만들어지는 중일 것
  • 바닥 구간에서 거래량 바닥 → 점진적 증가 패턴이 보일 것
  • 악재가 해소됐거나, 실적·수주 등 펀더멘털 턴어라운드가 확인됐을 것

"싸서 사는 자리"가 아니라 "싸게 매집된 뒤 새 추세가 시작되는 자리"다. 초반 구간에서 잡으면 같은 종목이라도 리스크는 낮고, 보상은 크게 가져갈 수 있다.

⚠️ 피해야 할 자리
LATE CHASE

고점 돌파 직후, 이미 길게 뻗은 자리에서의 추격매수

장대양봉 끝부분, 호가창이 과열돼 있을 때 따라붙으면 승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 일봉 기준 몸통이 크고 위아래 꼬리가 짧은 장대양봉 직후
  • 단기 이동평균선(5일선)과의 이격이 과도하게 벌어진 상태
  • 뉴스·테마로 개인 매수만 폭발하고, 기관·외국인은 되파는 모습

차트는 멋있어 보이지만, 이 자리는 "남의 잔치 끝물"이다. 수익보다 물려 있을 확률이 훨씬 크므로, 차라리 다음 눌림까지 기다린다.

DEAD-CAT BOUNCE

역배열 하락 추세 중간에 나오는 반등 양봉

크게 빠지던 종목이 하루 이틀 반등한다고 해서 추세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 여전히 5일선 < 20일선 < 60일선인 역배열 상태
  • 장대음봉 이후 기술적 반등처럼 보이는 1~2개의 양봉
  • 거래량은 튀었지만, 직전 저항이나 20일선에서 바로 막히는 모습

이 구간은 "단타 전문가"나 치는 파동 자리다. 방향성이 아래인 상태에서 중간 파동을 먹으려 들면, 개인 투자자가 버티기 어렵다.

NEWS HYPE

굵직한 뉴스 + 상한가 다음 날 갭상승 추격

"지금 안 사면 영원히 못 산다"라는 공포가 만들어진 자리는, 이미 늦었다고 보는 편이 안전하다.

  • 전날 상한가, 다음 날 또 갭상승 + 거래량 폭발 구간
  • 뉴스 제목은 화려하지만, 재무제표·실적에는 아직 숫자가 없는 스토리
  • 호가창이 비어 있고, 체결 단위가 들쭉날쭉하며 변동성이 과도하게 클 것

단기 운 좋으면 수익이 나지만, 열 번 반복하면 결국 계좌가 깎이는 패턴이다. 이런 자리는 애초에 내 플레이 구역이 아니라고 정해 두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